좀 더 쾌적하게 사용해본 LG 스마트폰
2020년, LG Fandom 활동의 일환으로 'LG 스마트폰 가이드'를 연재합니다.
본 가이드에 사용된 LG WING, LG VELVET은 LG전자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본 가이드에 사용된 LG WING, VELVET 이외의 모든 제품은 기업으로부터 협찬받지 않은 제품입니다.
본 가이드는 처음 기능을 사용하시는 사용자분들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WING, VELVET, G8 ThinQ* 세 기종을 중점으로 다루나, 구형 기종도 몇몇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 위 문단은 'LG 스마트폰 가이드'의 공통 내용입니다. 몇몇 가이드의 기능은 기종별로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LG 스마트폰 가이드 모아보기
2020/12/22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벨벳 그리고 윙, 스타일러스 펜 활용하기
2020/12/26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퀵 헬프와 친해지기
2020/12/29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LG 키보드의 이런저런 기능들
2020/12/30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LG 스마트폰 기초 설정하기
2020/12/31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편리한 기능' 사용하기
2021/01/26 - [특집 글/[2020] LG 스마트폰 활용팁 특집] - 좀 더 쾌적하게 사용해본 LG 스마트폰 [현재 글]
예전부터 있던 기능부터 어느 순간 생긴 기능까지, 휴대폰을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중 데이터를 잃어버려도 복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인 '자동 백업', 그리고 '자동 재부팅'과 지난 편에서 소개해드렸던 '스마트 닥터'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자동 백업
초창기 LG가 백업 솔루션을 휴대폰에 탑재했을 때의 명칭은 'LG 백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LG 모바일 스위치와 LG 백업이 같은 앱이었고, 실제로 지금도 전송 혹은 백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는 동일합니다. 다만 중간에 한 번 확장자가 lbf로 바뀌어 단절이 있었고, 이후에도 OS의 판올림에 따라 같은 확장자여도 복원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앱의 데이터까지 복구해주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복원률을 보여주지만, 이때문에 같은 OS가 아닌 이상 안심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럴 때 그나마 최대한 데이터를 잃어버릴 염려를 줄여주는 것이 바로 '자동 백업'입니다. 과거 넥서스 5X를 쓸 때, 항상 아쉬웠던 것이 microSD를 넣을 수 없고, LG UX나 Samsung Experience가 아니기 때문에 제조사 백업 솔루션을 쓸 수 없어 백업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이었는데요. G8 ThinQ로 기변했을 때에는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1
기억 상으로 예전에는 microSD가 있어야만 안정적으로 백업 및 복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적어도 G8 ThinQ에는 내부 저장소와 microSD 외에도 'Google 드라이브'라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microSD 카드가 어느날 돌연 인식이 불가한 상황에 빠져도 백업해 둘 수 있다는 것이죠. Google 드라이브의 기본 저장공간이 15GB 정도라 작기는 하지만, 미디어 데이터를 제외한 LG 앱, 설정 등 극히 일부만 저장해둔다면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유료 요금제인 Google One을 사용한다면 물론 더욱 별 문제 없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동 백업을 설정하기 위해서
- 설정 > 시스템 > 백업 > 백업 및 복원 > 백업 > 점 세 개 메뉴(...) > 자동 백업 만들기
라는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백업 메뉴를 들어갔을 때 백업 가능한 데이터를 계산하느라 기다려야 하는 점도 단점입니다. Q51 같은 보급형 기종이나 백업 가능한 데이터가 많은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자동 백업을 설정하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만에 하나 자동 백업 설정을 변경하고 싶을 때에도 간단하게 접근하는 방법 없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동 재부팅
중국제 태블릿에 들어 있는 자동 전원 끄기 / 켜기 기능과 비슷한 종류입니다. 전원을 오랜 시간 켜두고 있으면 서버조차도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자동 재시작을 통해 그러한 증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처음 도입된 기능으로, 현재 LG 서비스 공식 페이지 기준 지원 기종은 Q7(Q7, Q7+), Q8 2018, G7 ThinQ, G8 ThinQ, V35 ThinQ, V40 ThinQ, V50 ThinQ, V50S ThinQ 입니다. 다만 리스트엔 없어도 VELVET, WING 등 지원되는 기종이 있으므로, 안드로이드 10 기준 설정 > 시스템 메뉴에 '재시작 및 초기화'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U+, KT, 자급제 모델인데 '재시작 및 초기화' 항목이 있으면 해당 기능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동 재부팅은 SKT의 통신사 서비스 때문에 기능상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기능상 다음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통신사 | 접근 방식 | 출처 모르는 APK 제거 알림 |
자동 실행 조건 |
요일 지정 재시작 |
자유로운 시각 설정 |
격주 재시작 |
SKT | 설정 > SKT 서비스 > T 안심 > 안심클리너 OR 설정 > T안심 > 안심클리너 |
O | 충전기 연결 배터리 50%⬆ USIM 장착 보안 설정 X 휴대폰 미사용 |
X | O | O |
KT U+ 자급제 |
설정 > 시스템 > 재시작 및 초기화 > 자동 재시작 | X | 화면 꺼짐 휴대폰 미사용 배터리 30%⬆ USIM 잠금 안됨 |
O | O | X |
SKT의 자동 재시작 서비스는 통신사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기능이라고도 느껴집니다. 일단 이름은 안심 클리너인데, 실제 보면 스마트 닥터처럼 임시 파일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V3 Mobile Security의 예약 검사처럼 자동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도 아닌 그냥 출처를 모르는 APK를 제거하라는 알림을 띄우고 재부팅하는 것이 기능입니다. T가드라는 이름의 통신사 자체 백신을 설치하면 기능이 좀 바뀔 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아닙니다. 격주 단위 재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제조사 기능이 더 나은데 굳이 이렇게 한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T가드의 성능이 꽤 괜찮은 걸로 아는데, 예약 검사와 기능을 결합하면 무슨 탈이라도 나는 걸까요?
반면 다른 통신사 및 자급제용으로 출시된 제조사 자체 기능은 대부분의 측면에서 더 낫습니다. 일단 LG UX이므로 통일성이 있고, 충전기를 연결할 필요가 없으며, USIM을 장착하지 않은 공기계에서도 잘 작동합니다. 거기에 요일 지정도 가능하니 주말마다 재부팅을 한다던가 하는 설정도 가능합니다.
스마트 닥터
스마트 닥터는 지난 번 '편리한 기능' 사용하기에 소개했던 기능입니다. 대부분의 기능은 자주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휴대폰 상태 진단 기능은 푸시 알림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휴대폰의 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앱 절전'이나 '앱 충돌'로 한 번 즈음은 푸시 메시지를 받아보신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푸시 알림으로 어떤 앱이 배터리 소모가 심한 지 알려주며 '앱 절전'을 해보라는 알림은 꽤나 유용합니다. 저처럼 앱을 200 ~ 300개씩 설치하고 쓰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터리가 심하게 빨리 닳을 때의 원인이 한 두 앱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그때 백그라운드에서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는 앱을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즉시 절전하도록 만들 수 있어 배터리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단 기능 실행 시 알려주는 앱 충돌 안내도 유용하긴 합니다만, 개선할 필요가 있는 기능입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수시로 충돌을 내는 앱은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한 몫하므로 분명 휴대폰 입장에서 주인에게(?) 알릴 만 합니다만, 문제는 개발용으로 사용할 때에도 예외로 제외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오류와 충돌 없이 앱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충돌이 없은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마주하지 않게 되는데, 매번 퀵 헬프나 스마트 닥터 내에서 느낌표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WING 기종에 한정하여 정밀 자가 진단이 가능해 좀 낫습니다만, 하드웨어 진단 기능도 그때그때 점검하는 것이라 지난 이력을 볼 수 없고 따라서 센서의 수명이 도래하기 직전에는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애매하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2
총평
- 자동 백업 - 3.5 / 5.0 (제조사)
- 자동 재시작 - 3.0 / 5.0 (SKT), 4.0 / 5.0 (제조사)
- 스마트 닥터 - 4.0 / 5.0 (제조사)
이렇게 별점을 매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동 백업 - Google 드라이브를 통한 안전한 백업 가능 but 접근 경로의 불편함
- 자동 재시작 - (SKT) 격주에 한 번 재시작 가능한 점이 유일한 장점, (제조사) 요일별, 주별 재시작 설정 옵션도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
- 스마트 닥터 - (상태 진단) 앱 절전, 저장공간 부족 등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알림 but 예외 처리는 없는 '충돌 알림' / (하드웨어 진단) 즉각 확인하는 센서 오류 but 지난 이력 보기는 불가능
최근 LG 모바일의 뒤숭숭한 상황을 보아 개선을 바라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도 있겠지만, 어제와 오늘(글 작성일자 기준) LG WING의 기능 개선 업데이트가 올라오는 등 꾸준히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일이 잘 풀려 언젠가 좀 더 편리하게 LG전자 스마트폰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