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체험단] LG VELVET 리뷰 카메라편: 플래그쉽 기능, 아쉬운 성능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9월 1일부로 적용 예정인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에 따라 '광고'의 일종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내용은 하단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LG 벨벳을 쓰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여 운동을 나갈 때마다 G8 ThinQ와 함께 촬영, 비교한 부분들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서술에 앞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V50S ThinQ에서의 새로운 기능들을 포함, UX 부분에서도 같은 UX 9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개선이 있었으나 몇몇 하드웨어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카메라 UX
LG 벨벳이 OIS가 빠지면서 AI의 역할이 중요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벨벳부터는 AI 카메라가 기본 활성화 및 사진 메뉴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전에도 AI 카메라의 별도 분리 이유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통합된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반대로 분리된 기능도 있습니다. 원래 스티커 기능은 필터(상단 3원 아이콘)과 통합되어 있었으나, 별도 메뉴로 빠지면서 원래의 필터 역할만 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설정에 있었던 화소 설정 메뉴가 밖으로 나오면서 간단한 비율(4:3, 16:9, FullVision 및 48MP 4:3) 설정은 바로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정확히 어느 화소를 지칭하는 건지 표기하지 않아 아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어차피 설정 화면에서 상세한 부분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외 세세한 변경사항도 있습니다. 플래시 아이콘이 아주 살짝 바뀐 것은 물론, 나무 모양이었던 배율 아이콘도 미리보기 영역 밖으로 나오면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율을 정확히 표기하게 되었고, 미리보기 화면은 각 모서리가 둥글게 바뀌었습니다. 그 밖에 Google 렌즈로 가는 바로가기 아이콘도 추가되었네요. 왜 자체 서비스인 Q렌즈를 놔두고 Google 렌즈와 연결했는지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Q렌즈보다 Google 렌즈가 훨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Google 어시스턴트 키를 탑재할만큼 Google과의 협력 관계에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화면도 대체로 사진 화면의 변경사항과 비슷하게 바뀌었으나, V50S ThinQ부터 추가된 ASMR 레코딩 기능을 비롯,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이 추가되면서 새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동영상 촬영하는 버튼도 하얀 영역이 늘었네요.
아쉽게도 하드웨어적인 제약으로 G8 ThinQ와 달리 4K 60fps 촬영은 불가하고 4K 30fps까지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두 기종 모두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사진과 동영상 촬영 모두 자유자재로 배율 설정이 가능하지만, 약간의 UX 개선으로 벨벳이 좀 더 확인하기 편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벨벳 기종의 경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망원에 해당하는 나무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 G8 ThinQ의 경우 해당 캡처 화면에서 망원 카메라가 제공하지 않는 촬영 해상도를 설정해두어서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사진 촬영 모드에서는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또 배율 조정시 확인할 수 있었던 3개 카메라 동시 미리보기 기능이 벨벳에서는 사라지면서 한 번에 한 개만 미리보기를 확인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벨벳에서 사라진 모드는 이 외에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통합되어 사라진 기능도 분명 있습니다만, '전문가 동영상' 기능이나 '스토리샷', '트리플샷', '시네 비디오', '플래시 점프컷' 같은 기능을 고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트리플 샷이야 접사 카메라가 단독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3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쓸 수 없어서 사라진 점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이지 크리에이션 카메라'를 표방하면서 '시네 비디오'나 '전문가 동영상'이 사라진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다행히 사진에는 없지만 Q렌즈(카메라 앱에서만 Google 렌즈로 대체), 타임랩스(기능 강화를 거쳐 하단 메뉴로 이동) 기능은 잘 살아있습니다.
전문가 사진 기능은 UX 상의 사소한 변화를 제외하고는 변하지 않았으나 더 보기 메뉴로 들어가면서 사용이 불편해졌습니다. 이는 나이트 뷰도 비슷합니다만, 눈금이 G8 ThinQ와 달리 오히려 없어지면서 정확히 지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네요. 대신 깨알같이 달 아이콘의 내부가 양쪽으로 움질일 때 꽉 차거나 서서히 사라지면서 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OIS 빠진 벨벳, 각 사진 비교
비교에 앞서, 본 사진은 모두 삼각대 등 촬영을 보조해주는 물품 없이 촬영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LG 벨벳은 멀티 프레임 이미지 퓨전 프로세싱(Multi-Frame Image Fusion Processing)이라는 이름으로 셔터를 눌렀을 때 여러 장의 이미지를 찍어 부분마다 선명한 부분을 선정, 합성하여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OIS가 빠져 손떨림 방지에 취약한 카메라를 보완하기 위함인데요, 그래서인지 정적인 상황에서의 표준각 촬영은 의외로 G8 ThinQ 혹은 그 이상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망원을 사용하는 G8 ThinQ와 달리 망원이 없어 디지털 2배줌이 필수인 벨벳이지만, 선명도 측면에서는 벨벳이 좀 더 좋은 선예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는 12MP 모드에서 촬영한 것으로, 벨벳의 카메라 최대 스펙인 48MP에서 2배 줌으로 촬영할 경우에는 이만큼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광각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화각이 늘어 더 넓게 촬영되었으나, 화소수가 낮아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는 그대로 발견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G8 ThinQ가 더 뭉개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나, 하단의 금속 재질 부분에는 아무래도 벨벳의 사진이 노이즈가 심하고 멀리 보이는 MBC 드림센터의 안테나도 화각 및 화소수 문제로 선명도가 더 떨어집니다.
비슷한 시각, 좀 더 공을 들여서 다시 촬영한 사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역시 벨벳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망원 촬영 과정에서는 좀 고생스러웠습니다. EIS만 있고 OIS가 없는데다, 표준각을 단순 2배 줌해서 촬영하는 것이다 보니 사진 촬영 과정에서 G8 ThinQ만큼 선명하게 찍는 것이 어려워 여러 번 촬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적인 상황이었던 앞선 사진과 달리 여기서는 사람이 많이 움직여 계속 하단 부분이 선명하게 나오질 못하고 흔들리는 등 단점이 여실히 보였습니다.
* 광각은 G8 ThinQ쪽의 사진이 흔들린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벨벳의 카메라가 대체로 밝지 못하다보니, 어두워질수록 사진의 밝기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망원 사진의 경우 노을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 촬영해보니 앞서 소개한 사진보다 노이즈가 심하게 끼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광각에서 더 도드라져서, 둘의 색감이야 그렇다 쳐도 벨벳의 사진이 좀 더 자글자글했습니다.
전문가 모드에서 같은 표준각 카메라를 가지고 동일 셔터 스피드, 동일 ISO로 촬영해보았는데, 조리개 값이 G8 ThinQ는 f/1.5, 벨벳은 f/1.8이어서 그런지 G8 ThinQ 대비 훨씬 어두운 사진이 나왔습니다.
벨벳의 나이트 뷰 모드는 낮은 조리개에도 불구하고 화소가 많아서 그런지(벨벳: 48MP, G8: 12MP) G8 ThinQ의 나이트뷰 대비 밝게 나왔습니다. 선명도도 좀 더 나았는데, 특이하게 G8 ThinQ와 달리 벨벳의 나이트뷰 모드에서는 ISO 값이 저장되지 않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벨벳이 가지고 있는 48MP 카메라를 이용해 같은 사물을 촬영해 보았을 때는, 확실히 12MP보다 48MP로 촬영했을 때 뚜렷하게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48MP로 찍으면 사진 크기만 10MB가 넘어가는 등 파일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있기에 실생활에서는 12MP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벨벳이 자랑하는 특화 기능들
벨벳은 V50S ThinQ에도 탑재한 ASMR 레코딩을 비롯, 보이스 아웃 포커싱, 타임랩스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중 보이스 아웃포커싱은 아쉽게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ASMR 레코딩과 타임랩스는 직접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영상을 촬영 후 비교해보니, G8 ThinQ의 마이크 성능도 물론 훌륭하지만 벨벳은 제 방 밖에서 들리는 TV나 스피커 소리도 일정 부분 잡아낼 만큼 뛰어났습니다. 생활 속 작은 소리도 잡아내는 것이 ASMR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이름 값을 하는 모드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기종 모두 타임랩스 촬영을 지원하지만, G8 ThinQ는 특정 배속의 타임랩스만 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벨벳은 촬영 중 속도 조절이 가능하며 자동 모드도 있어 어떤 배속으로 촬영해야 할지 모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찍은 화면은 다소 정적이어서 그런지 타임랩스를 자동으로 할 경우 배속이 고정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타임 랩스 기능의 강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플래그쉽 기종에도 해당 기능이 이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총평
LG전자
VELVET
카메라편
장점
- 기존 플래그쉽에서 제공했던 타임랩스, ASMR 기능 강화 및 제공
- OIS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선명했던 사진 화질
- 48MP라는 고화소가 미치는 몇가지 긍정적인 영향들
단점
- 역시나 흔들리는 사진에는 아쉬운 사진 촬영
- 전문가 동영상을 비롯, 여러 기능의 삭제
총점: 4.0/5.0 - 중급기 라인에서는 훌륭한 카메라
EIS만 탑재되어 있던 넥서스 5X 때가 떠오르는 벨벳은, 소프트웨어적으로 OIS의 부재를 상당히 고민한 흔적은 보입니다. 생각 외로 선명한 사진을 보여주었다는 점, ASMR 레코딩이 이름 값은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소프트웨어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OIS가 없어서 아쉬운 것은 역동적인 사진을 촬영하기 어렵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다만 타임랩스 기능은 다른 기종에도 추후 이식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지 크리에이션 카메라'를 표방하면서 관련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축소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10k 업데이트 때에도 그렇고, 벨벳은 카메라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아 추후 추가될 가능성도 없다고 하기에는 어렵겠지만, LG의 카메라 기능은 기능에 따라서 LG SmartWorld에서의 설치를 요구하므로 비슷한 방식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보다는 빠르게 배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9월 1일부로 적용 예정인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에 따라 '광고'의 일종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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