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생각

황당한 이벤트, 티스토리×카카오미니 리뷰 이벤트

paperboxturtle 2018. 3. 27. 16:56
오랜만에 티스토리 공식 블로그에서 알림이 날아왔다. 뭔가 싶어서 봤는데, 뜬금없이 카카오미니 리뷰 이벤트를 한단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래, 카카오 미니의 기대하는 기능, 뭐 그런 걸 가지고 이벤트를 했다면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그러려면 카카오 미니 예판 전에 했어야겠지만.
그런데 공지를 보니 그런게 아니다.
분명 1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30만원, 1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0만원, 그리고 10명에게 카카오 미니를 주는 이벤트인데 카카오 미니 사용 후기 글을 올리라는 거다.

"꿀팁", "생활의 변화"는 확실히 카카오 미니가 있어야만 리뷰할 수 있다. 3번이랑 4번은 없어도 쓸 순 있겠지만 3번은 없이 썼다간 써보지도 않고 추천하냐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4번도 써보지 않아서 업데이트로 추가된 기능을 알 수 없으니 영 현실성이 없다.
댓글 여론도 흙수저는 참여를 못하겠다는 둥, 카카오 미니를 줘야 리뷰를 하겠다는 등. 조롱 분위기이다.(그럴 만 하다. 카카오 미니를 가진 사람만이 30만원, 10만원 혹은 1+1 카카오미니 소유를 달성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게다가 처음 올릴 때는 티스토리 앱에서 제대로 열리지 못하게 글을 올린 모양이다.
(지들이 만든 앱이면, 적어도 거기선 돌아가야 할 것 아닌가. 새로 만들고 있다곤 하지만 그럼 얼릉 내놓아야 쓰지.)

주의사항도 참 대단한데, 개봉기도 안 되고, 스펙 소개도 안 된다. 다른 내용의 글이라면 중복 응모도 가능한 건 좋은데, 결론적으로 가진 사람이나 지인에게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이벤트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이거 할 시간에 하겠다고 했던 에디터, 홈, 앱 개편을 해라. 그런 마음이다. Firefox에서 포토 에디터가 자꾸 죽어서 미치겠다. 모바일에선 이글루스 에디터가 티스토리를 앞서갔다. 그럼 이젠 티스토리도 부지런히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닐까? 예정도 알려줄 수 없으면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운영진도 참 대단하다.(당연히 반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