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그러니까 공교롭게도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게되는 그 시점 즈음에) 플래시를 HTML5로 변환한다는, 꿈이 커보이는 한 프로젝트가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플래시는 독점기술인데다가 이미 있는 오픈소스 플래시 플레이어들은 모두 한 두개씩 나사가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즉, 참조 조차 힘들었다는 거죠. 물론 HTML5로 변환해내는 것이 목표이니 좀 많이 다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지의 Mozilla는 그렇게 유지가 힘들다는 그 프로그램의 유지보수를 해내더니, Shumway도 3년 간 계속 개발했습니다. 그것도 꾸준히.
그러나 2013년 경 불거진 플래시의 랜섬웨어 문제.

출처: 나무위키
이로 인해 모질라 측도 고민을 거듭합니다. 하지만 랜섬웨어 문제가 본격적으로 어도비 플래시 환경에서 문제가 된다는 내용이 공론화 된 건 2015년입니다.
그 때 즈음 해서 Windows에선 플래시를 Windows Update 패키지와 Internet Explorer에 기본탑재해버려서 더 공론화 되기 쉬운 환경이었죠.
그렇게 플래시 퇴출 운동이 시작되고, 어도비 사도 플래시를 비권장하게 됩니다.
물론 Google Chrome, Mozilla Firefox 측도 플래시 컨텐츠의 재생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죠.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많은 플래시를 굳이 개발도 난항을 겪는 Shumway로 대체시킬 필요 없이, 곧 퇴출운동에 따라 많은 플래시 컨텐츠들이 사라질 거라 예상했기에 Shumway가 개발중단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웹 환경 특성상 아쉬운 사람이 더 많겠죠. 외국에도 그런 분들이 꽤 계셨나 봅니다.
Shumway 공식 깃허브 에서도 4월10월 두 차례에 걸쳐 프로젝트의 생사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답글을 잘 살펴보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부터, 팩트폭격 관련된 기사를 찾아주시는 분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염원에도 Bugzilla에 등록된 'Mozilla Gravyard'로 이전하는 이슈 글을 보면 Shumway는 현재  Mozilla의 제품 개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고, Mozilla  공식 깃허브에는 소스코드가 남아 있겠지만, 현재 열리는
Issues 들을 처리할 생각이 없다.
라고 답했습니다.
즉, 플래시 퇴출운동 시작→모질라 재단 내에서 제품 개발 우선순위가 뒤로 밀림→개발중단의 절차를 거치게 되었다는 것인데,
'지금은'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있다는 것이기에 올해 다시 개발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왜 올해 냐면, 2017년 Adobe가 Linux용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직 일말의 희망은 있음을 생각해서,
글 제목처럼 '끝내' 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 본 글은 그저 의견을 이야기할 뿐인 글입니다. 다만 잘못된 논리, 오류 등 다양한 지적을 받고 있으니 언제든 댓글 / 트위터(@lego37yoon) 멘션 부탁드립니다.